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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놀던 월오지

작성자
본청/문화예술과(-)
작성일
2009년 6월 17일(Wed) 00:00:00
조회수
1349
지금 생각하면 전설에 불과하겠는데요. 마을 주변에 큰 못이 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옛날 노인들 말씀이. 근데 산에서 까마귀가 내려와서 물을 먹고 놀다가 뭐 미역도 감고 올라가구 그랬다고 해서, 그 연못이 아마 보통 연못이 아니고 꽤 컸드랬나 보드라구요. 근데 그게 지금 어디쯤 있었나면 밑에 짝으로 화도 나가는 길, 뭐 쭉 들어가면 그 짝에 가 있었드랬다고 그러드라구요. 근데 저희들은 그게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지는 못하고 그냥 옛날 노인들이 월오지라고 달 ‘월’자, 까마귀 ‘오’자, 못 ‘지’자, 그렇게 써 가지고 월오지라고 그랬는데, 나중에 그것을 일본 침략이 되어 가지고, 한일합방이 되어 가지고 그 때 아마 이게 달오지라고 그렇게 불렀나 보드라구요. 그래서 그 때부터는 월오지라는 말이 좀 퇴색이 돼 가면서 달오지라고 현재는 달오지라고 많이 부르고 있죠. 그래서 월오지라는 게 지금 아이들은 그런 소리, 그 동네 아이들도 잘 몰라요. 조그만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도 대학교 다녀도 월오지라는 건 뭐 안중에도 없어요. 지금은 달오지라는 것만 알지 월오지라는 건 아이들은 모르고, 한 오십세 이상된 사람들이나 알고 있죠. 여기는 지대가 좀 습한 지대예요. 그 못 있던 자리가 확실한 것은 모르겠는데, 그 자락이 좀 습한 지니까 옛날에는 소방기구 그런 게 없으니까, 마을마다 못을 둔 데가 많더라구요. 불이 나거나 하면 진화할 물이 없으니까 마을마다 그런 게 있는데, 거기에는 큰 게 있더랬나봐요.(조사자 : 그런 것이 지금은 다 메워졌습니까?) 없어요. 지금은 뭐 다 찾아보기가 힘들어요.(길상면 선두1리 달오지마을, 유명종, 남, 5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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