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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을 따지 않는 날 검디통

작성자
본청/문화예술과(-)
작성일
2009년 6월 17일(Wed) 00:00:00
조회수
1249
저기 저 북쪽으로 가면 서검도라고 있어요. 그 전 옛날에 날이 그렇게 좋더랬는데 굴꾼을 목선으로다가 잔뜩 싣고 가서 거기다 다 풀어놓은 거야, 굴 따라고. 근데 풍랑이 갑자기 들어오니까 물은 자꾸만 쌓이며 들어오고, 배를 갖다 대고 사람을 싣지 못하잖아요? (조사자 : 얕으니까요.) 예. 그건 아주 옛날 전설에 검디통이라 해요. 그들이 다 죽었어요. 그 굴 따는 바위에 가서 다 죽었기 때문에 그 바람이 검디통 바람이다. 그리고 북풍인데 여기서도 그 날은 굴 따러 안 가요. (조사자 : 그 지역이 검디입니까?) 검디죠. (조사자 : 그건 어느 날 부는 바람입니까?) 검디통이 몇일 날이지? 진우네 할아버지는 아실 거야. (옆방을 향하여) 진우네 할아버지, 검디통이 몇일 날입니까? (진우 할아버지 : 시월 보름날.) 시월 보름날이래요. (조사자 : 음력이죠?) 예. 그 날은 아주 그렇게 날이 좋았다가 그냥 배를 못 대서 사람이 다 죽은 거예요. 배를 대면 배가 꺼지는데 뭐. 지금도 그 전설이 그냥 내려오고 있어요. 여기서도 “오늘 검디통이다. 오늘은 가지 말아라. 조심들 해라.” 그래요. 그 때가 물때가 보름이니까 여섯 메 날이야. 굴 따러 가는 물때예요. 여기 전설이 아니라, 거기 전설이에요. 그게 여기까지 온 거지.(서도면 주문도1리 진촌, 정기룡, 남, 7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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