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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바위를 옮겨 망한 안어장네

작성자
본청/문화예술과(-)
작성일
2009년 6월 17일(Wed) 00:00:00
조회수
1759
안어장네가 여기 상방리 덕곡이라는데 살았는데, 하인을 뒀는데, 하인이 잘못했다 이거야. 옛날에 하인이 잘못하면 상투를 클러내려 아이를 만드는 거야, 도루. 그래가지고 나갔는데, 나가서 뭘 배워 가지고 온고 하니, 역학 배워 가지고 온 거야. 지술학. 그걸 배워 가지고 떡 와서 거기 보니까, 여기 함박산이라고 있거든. 함박산이라고도 그러고 뻐꾹산이라고도 그랬는데, 뻐꾸기 여기선 자주 우니까 뻐꾹산이라 그러는데, 함박산이라 그러는데, 그래 거기서 자면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주인이 거 “우리 집터를 좀 봐달라.” 그거야. 자긴 알지. 쪼그마서 떠났으니깐 저희 아버지꺼정 뭐 없이 부르곤 그랬으니까. 떠나서 오늘 와서 그런 얘기를 하길 “댁에는 저 바위를 한 자국 옮겨 놓으면 더 부자가 되겠다.” 이거야. 그래서 그거를 인제 “그럼 그러라.”고 그래가지고, 부자가 인제 문산·상방·내리, 삼동 사람, 그 작인들, 자기 소작인이야, 자기네 땅의 소작인들을 불러다가 그 동아줄을 여러 개를 틀었다는 거야. 지금도 동아줄을 굵게 틀잖아? 그걸 여러 올을 틀어 가지구, 이렇게 날 말짱한 날 올라가서 그걸 한 자국 옮기는데 지렛대 감아 가지고, 지렛대로 해야 옮겨질 것 아냐? 근데 그 바위가 할미바위라고 그러거든. 한 자국 옮겼는데, 그냥 청천 하늘에서 벽력하고 번개치드니 그 집이 아주 싹 몰해버렸어. 망해버렸다는 거야. (화도면 상방2리 고창마을, 신의하, 남,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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