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는 주로 영·호남지방에 분포한다.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열매와 껍질은 약재로 사용되며 줄기에 가시가 나 있어 울타리용으로 적합하다. 민가에서는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벽사(?邪)의 의미를 담아 탱자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갑곶돈대 안에 있는 갑곶리의 탱자나무는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4.2m 정도다. 강화가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이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강화도 해안가에 가시가 날카로운 탱자나무를 심어 적의 침입을 막고자 했다. 나라에서는 탱자나무 종자를 강화에 보내주고 그 생육 상태를 보고받을 만큼 탱자 울타리 조성에 관심을 보였다. 이 탱자나무 역시 방어 울타리용으로 심어졌던 것이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강화산성, 강화 외성 등과 함께 갑곶리 탱자나무 역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조의 노력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강화문화원, 『강화 보호수지』, 2003. 강화군군사편찬위원회, 『신편강화사』, 2003.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