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아름다운 하곡마을은 착하고 검소하게 양반, 노비 구분 없이 평등한 사회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한 강화학파의 산실이다.
그 중심에 하곡 정제두 선생이 있다. 2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온전히 남아 마을 곳곳에서 하곡의 넑이 손에 잡힐 듯 그립다.
노을이 내려 앉은 마을 길을 지나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면 탁 트인 외포리 앞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객선 따라 춤추는 갈매기의 합창 그리고 온통 붉게 물들어 버린 하늘은 나들이꾼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