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대웅전의 본존불을 받치는 목조 받침단으로 일종의 대좌와 같은 형식인데, 대웅전 내의 닫집과 더불어 장엄한 불교세계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전등사 수미단은 가로 480㎝, 세로 118㎝, 폭 200㎝로 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맨 하단 받침부 몰딩 사이에 불법(佛法) 수호신격인 도깨비와 같은 문양이 익살스럽게 조각되어 있고, 중간부분 장판에는 꽃·나무·새·당초문·보상화 등과 같은 꽃문양과 상상의 동물과 귀면(鬼面) 등이 다양하게 투각되어 있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조각 기법과 함께 같은 동물의 경우에도 형상과 얼굴 표정을 모두 달리하여 표현한 장인 의식은 조선 후기 목조 공예의 높은 수준을 유감없이 드러낸 걸작품으로 가치가 매우 높으며 주목받고 있다. [참고문헌] 강화군사편찬위원회,『신편 강화사』중 문화와 사상, 강화군, 2003. 신대현,『전등사』한국의 명찰 시리즈 1, 대한불교진흥원, 2009. 김형우·안귀숙·이숙희,『인천의 전통사찰과 불교미술』1, 인천광역시 역사자료관, 2011.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