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잡던 오두어화와 권율장군
- 작성자
- 본청/문화관광과(-)
- 작성일
- 2022년 5월 31일(Tue) 14:22:07
- 조회수
- 2299
오두리는, 요 앞에 새우잡는 자리가 있어요, 새우잡는 자리. 강도지에도 여기가 오두어화라고 그래, 오두어화. 그것이 뭔고 하니, 여기 권율 장군의 별장이, 여기 오두정이라고 있었어, 오두정. 정자가 있었어. 지금 그 자리터만 있고, 시방 건물은 없시요. 그런데 거기서 내다보면은 새우잡는 그 광경이 밤에 거기다 불들을 켜놓고 그러니깐 그게 아주 오두에 고기잡는 그 불이 찬란하다. 그래서 오두어화라고 그러는거야. 오두어화라고, 어화. 그래 그게 강도지에도 있어, 강도지에도. 새우 ‘오’자에 머리 ‘두’자, 고기 ‘어’자에 불 ‘화’자. 그래서 옛날부터 그게 아주, 시방은 별 게 아니지만, 그 때는 아주 좋았다 그 얘기예요, 그 때는. 그래서 그게 강도지에도 있다니까. 팔경에 들어가 있어. 오두어화라는 게. 그래서 여기 이름을 오두리다, 오두리. 그래서 ‘오’자가 새우 ‘오’라고도 그러고, 가재 ‘오’라고도 하고, ‘오’자가 새우 발 여럿 아니야. 그 ‘오’자가 아주 까다롭죠. 그 ‘오’자가 아주 까다롭다고. 가재 ‘오’, 오두 ‘오’라고 그래. 오두리라고 하는 명명은 그래서 붙은 거예요. (조사자 : 아주 오래된 지명이군요.) 그럼요. 여기 옛날부터, 강도지에 실렸으니까, 오래된 거죠. 권율 장군 별장이 있고 그런 거 보니까 상당히 오래된 얘기죠. 옛날부터 강도지에 명시가 돼있는 거니까. 강화 팔경에 들어간 게 오두어화야.
그런데 거기가 인제 가보시면 알겠지만은 거기가 오두돈대가 있시요. 오두돈대에 고 밑에 이 돌바위가 조금 나간 자리가 있어. 거기다 정자를 세웠드랬대, 권율장군이. 그런데 거기서 내다보면은 지금 여기도 새우를 잡아요, 새우를 잡아, 현재도. 그 때부터 잡던 것처럼 잡는다고. 그러니까 옛날에는 새우잡이 배가 많았던 모양이지? 그러니까 밤이면은 거기 배들이 주욱 있어가지고선 밤에 불을 켜 놓으니까 그게 아주 절경이던 모양이야, 보기에. 절경이던 모양이니까는 팔경에 강화에서 보기에 좀 쳐주는 거, 그런 거 모양으로 ‘야, 좋다’ 그래서, 그전에 선영들이 오두 팔경을 집어넣었드라구, 여기다가. 시방은 십경으로 되어 있어요. (주위 분들을 돌아보며) 강화 십경이죠? 그런데 옛날에는 강화 팔경이었드랬거든. 그런데 거기 들어간 게 바로 오두리야. 바로 그 돈대 밑에, 거기 정자터가 하나 있시요. 그런데 정자 터가 참 묘하지. 바위로 주욱 내려가 가지고 거기서 터전이 있어. 그래서 여기가 인제 오두리니 그런 얘기한다고. 오두머리니 그런 얘기한다고. 오두머리는 중복된 얘기야. 오두만 새우 대가리인데. 오두머리, 거기를 오두머리라고 그래. 시방 돈대 밑에, 시방 그 오두정 있는 그 소지명을 오두머리라 그러거든. 그러니까 오두인데, 새우 대가리, 오두머리라고 소지명을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불은면 오두리 안산마을, 고상식, 남, 7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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