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대문장가였던 영재 이건창(1852∼1898)이 살았던 집이다. 이 건물이 지어진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기둥이나 보 등의 치목수법(治木手法)으로 볼 때 1백여 년이 된 것으로 판단되며, 자연석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삼량(三樑) 가구로 몸 전체를 짠 전형적인 한옥의 구조로 되어있다. 안채는 ‘ㄱ’자형이며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과 건넌방이 좌우에 있고, 안방 앞으로 부엌을 내는 등 경기도 지방의 일반적인 살림집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96년에 대대적으로 보수·재정비하였다. 이건창은 어렸을 때부터 강화학파의 학맥을 계승한 할아버지로부터 양명학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였다. 1866년(고종 4) 병인양요가 일어나던 해 15세의 어린 나이로 문과에 급제하였고, 1874(고종 11)에는 사신을 수행하며 기록을 맡았던 서장관에 발탁되었다. 그 후 충청도·전라도·경상도·황해도의 암행어사로 파견되어 관리들의 비행을 파헤치고 민생구휼을 위해 노력하였다. 1894년 갑오개혁 이후로는 모든 관직을 사양하고 고향인 강화에 내려와 살다가 4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건물 바로 옆에는 이광명(李匡明), 이시원(李是遠) 등 선조들의 묘소가 있다. [참고문헌] 강화군사편찬위원회,『신편 강화사』, 강화군, 2003. 강화군·강화문화원, 『강화금석문집』, 2006.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