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강화군 건평돈대 발굴조사 중에 출토된 대형 청동 화기로, 조선 후기인 1680년(숙종 6)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유물은 명문과 구조적 특징을 통해 명확한 제작 시기와 사용 맥락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전체 길이는 104.5cm, 통신 길이 52.5cm로 실전 운용 가능한 대구경 화기였으며, 원형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강화 지역은 해안 방어의 거점이자 군사 요충지로서 다양한 화포가 배치되었던 장소로, 본 불랑기는 이러한 지역적·군사적 배경 속에서 운용된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유물은 건평돈대의 포좌에서 실전 배치된 상태로 발견되어, 조선 후기 강화도 방어체계의 실제 운영 양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한 명문을 통해 제작연대 및 관련 지휘 계통이 분명히 드러나고, 당시 무기 제작에서의 조직 체계와 장인의 역할, 책임 범위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국방 제조 기술의 수준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본 불랑기는 조선 후기의 국방 기술 및 무기체계, 그리고 서양 화기의 수용과 변용 과정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서 역사적·과학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출토지가 명확하고 원형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명문과 구조를 통해 활용 배경과 기술적 수준을 입증할 수 있는 유물로 이에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