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한강물 끌어오는 임시관로 설치 사업 가시화
강화군, 한강물 끌어오는 임시관로 설치 사업 가시화
평균 저수율 10%이하, 임시로 한강물 끌어오는 사업 필수
39억원 들여 한강물 임시관로 설치해 북부지역 가뭄 해소
인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내년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김포 포내천에서 부터 강화군까지 단기간 내에 한강물을 끌어올 수 있는 ‘임시관로 설치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2년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겪었던 농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겪지 않고 예방하기 위한 선도적 조치를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진하고 있다.
강화군의 지난해 강우량은 554mm였고, 올해도 407mm로 평년의 35%도 안되는 양이다. 그나마 그 동안 확보했던 물은 올해 영농에 거의 사용되었다.
현재 군 내 3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10% 미만으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고 내년 초봄까지 강수량이 늘지 않을 경우 내년 영농에 또 다시 물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군은 인천시와 함께 10월초 공사착공을 목표로 하는 한강물 ‘임시관로 설치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고 이어 끊임없는 설명과 업무협의로 9월말까지 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9월 군은 시범적으로 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북부지역 일부로 끌어오는 관로 0.5㎞와 가압 펌프장 1개소를 설치하고 농수로와 연결시켜 현재는 하천과 대산저수지에 1일 3,000톤의 물을 성공적으로 담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임시관로를 통한 한강물 유입도 적은 비용으로 단시일 내에 설치 가능하다”며 “다만 내년 영농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10월부터 서둘러야 한다. 현재로서는 임시관로를 통한 한강물 유입방식이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약 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강화 북부지역인 양사·송해·하점·내가·교동면의 하천과 저수지에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1일 3만6천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송수관로 19.9㎞(고압호스 15.3㎞, 강관 4.6㎞), 임시양수장 21개소, 수전설비 21개소를 설치하게 된다.
임시관로를 통해 한강물이 유입되면 그동안 상습 한해지역이었던 강화 북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은 상당히 해소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관정개발, 저수지 및 하천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147억 원 투자한 것과 비교해 26%에 불과한 저비용 고효율의 사업으로 내년도 용수 확보는 물론 추진 중인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상복 군수는 “강화는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인 곳으로 대통령과 국회, 정부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민․관․군․경의 급수차 동원에 힘입어 주민들이 용기를 얻어 극복할 수 있었고 덕분에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며 “항구적인 한강물을 끌어오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확정은 강화군 수도작에 일대 혁신이며 상습 한해지역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3년여에 걸친 장기사업이고, 당장 내년도 영농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한강물 ‘임시관로 설치사업’이 우선되어야 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 7월부터 김포시 월곶면 포내천에서 강화군까지의 사업대상지를 조사하고 있다.
국비 480억 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약 3년 이상 소요되며 김포 포내천에서 강화군 북성리를 잇는 15㎞ 길이의 연결수로와 7㎞의 송수관로, 100만 톤의 농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북성저류지와 양수장 3개소를 신설한다.
(사진: 임시관로를 통한 한강물 끌어오기 위한 사업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