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약사전에 있는 고려 말 조선 초에 제작된 석불좌상이다. 전방을 향한 얼굴에 눈을 약간 아래로 내려 뜬 단아한 얼굴과 목은 정확한 삼도가 있어 길어 보이고, 벌어진 어깨선은 자연스러워 보이며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선정인을 하였다. 그리고 약합을 들고 있어 전형적인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다. 통견의 두꺼운 가사는 길상좌를 취한 무릎 아래까지 자연스럽게 내려졌으며 옷주름은 훤칠한 자세에 비해 약간은 형식적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부피감이 결여되고 경직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두꺼운 칠과 금분을 정밀하지 못하게 처리하였기 때문이다. 전등사석불좌상은 고려 말 조선초에 제작된 것으로 신체비례로 보아 갸름한 체구에 단아한 얼굴형을 하고 있어 고려 불상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참고문헌] 강화군사편찬위원회,『신편 강화사』중 문화와 사상, 강화군, 2003. 신대현,『전등사』한국의 명찰 시리즈 1, 대한불교진흥원, 2009. 김형우·안귀숙·이숙희,『인천의 전통사찰과 불교미술』1, 인천광역시 역사자료관, 2011.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