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궁 터는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쓰던 제기와 제물을 준비하던 재궁(齋宮)터다. 만들어진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미 고려 때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 때 목은 이색(李穡)이 지은 ‘마니산행’ 시가 있으며, 조선 태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곳에 머물며 하늘에 제를 지냈다고 전하고 있다. 지체가 높은 사람이나 왕의 경우 참성단까지 오르기가 힘들었으므로 이곳에서 제사를 모시기도 하였을 것이다. 천제궁 터는 삼단의 석축으로 되어 있으며, 넓이는 약 70평 정도로 부근에는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인 금표와 우물들이 남아 있으며 건물지도 발견된다. 『여지도서』등 옛 문헌에는 ‘천재암(天齋庵)’이나 ‘천재궁(天齋宮)’으로 표기되어 있다. 문화재 명칭이 천제암(궁)지에서 강화 참성단 천재궁 터로 변경되었다.(2021.2.15.)[참고문헌] 강화군사편찬위원회,『신편 강화사』중 문화와 사상, 강화군, 2003. 『국역 병와집』,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0.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