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추석 연휴기간 운전을 한다면
당뇨병 환자가 추석 연휴기간 운전을 한다면
이제 곧 추석 연휴입니다. 올해는 주말과 이어지고 아예 휴가까지 붙여 1주일 이상 연휴를 활용하는 분도 많습니다. 덕분에 오랜 만에 고향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네요. 자연히 직접 운전대를 잡는 분도 꽤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뇨병이 있을 때 운전을 한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안전한 운전을 위해 먼저 혈당을 재 보세요. 출발 직전 혈당이 70 mg/dL보다 낮으면 바로 운전대를 잡지 말고 식사나 간식을 한 뒤 30~60분 뒤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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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수치인 당화혈색소 결과를 참조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괜찮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혈당은 언제든 갑자기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운전에 앞서 혈당을 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차 안에 자가혈당측정기와 함께 간식을 준비해 두세요. 바로 먹을 수 있는 주스, 탄산음료, 사탕 등이 좋지요. 이에 반해 초콜릿은 지방 성분이 많아 혈당을 올리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중간 중간 휴게실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혈당을 재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잊지 말고 평소 먹는 약과 인슐린 주사가 있으면 꼭 챙겨 가세요.
당뇨병이 있다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당뇨병 운전자는 일반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의 발생 위험이 12~19% 높다고 알려져 있죠. 왜냐하면 혈당이 많이 떨어져 생기는 ‘저혈당’, 그리고 혈당이 떨어져도 잘 느끼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 환자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야간 운전이나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보다 적으니 주의만 하면 운전에 지장이 없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시력이 떨어진 경우, 즉 망막병증이나 백내장이 있다면 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경병증이라는 당뇨병의 신경 합병증이 생겨 감각이 떨어지면 운전 페달을 밟을 때 느낌이 잘 안 올 수 있고 저혈당이 와도 증상이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지난 1~2년간 저혈당 때문에 의식을 잃었나요?
- 최근 몸이 아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나요?
- 어지럽고 땀이 나며 손이 떨리는 등의 저혈당 증상 없는데도 혈당이 많이 떨어진 적이 있나요?
혹시 이런 경험이 있다면 운전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음주 뒤에는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서 저혈당이 잘 올 수 있습니다. 이때 숙취 증상과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운전을 앞두고 음주는 피하는게 바람직합니다. 즐거운 추석길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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