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의 전쟁은 극복할 수 없는 과제인가?
술은 적당량 섭취하게 되면 우리에게 즐거움이나 낭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술의 힘을 빌어서 용기를 내어 맨 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도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또는 술을 드시고 들어오시는 아버지의 손에는 어김없이 통닭이 들려있었다는 어릴 적 아련함을 누군가에게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뗄 수 없는 회식문화로 고민을 하신 경험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술과의 전쟁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당뇨병 환자의 음주 원칙은 금주 입니다. 그러나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만 한번에 1~2잔 정도 마시는 것이 가능하지만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권장되며, 간질환, 고지혈증, 비만당뇨인 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공복상태나 운동 직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즉, 연말연시에 부득이 술을 드셔야 한다면, 평소에 혈당조절을 잘 해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잘 마실 수 있을 까요? 술을 마실 때는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으며, 도수가 높은 술은 물이나 얼음을 넣어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음주 후 다음 날에는 아침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당 검사와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술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심장질환, 고혈압, 유방암 등등의 여러 질환에 위험요소가 됨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금주는 어려운 숙제입니다. 이러한 건강상의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소주 소비량은 아주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절제된 음주와 평소의 건강관리를 통해 보다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