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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심혈관질환 그리고 커피

작성자
보건소(보건소)
작성일
2017년 6월 19일(Mon) 14:53:39
조회수
1489
고혈압, 심혈관질환 그리고 커피 
글. 임홍석
(아주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요즘 우리나라에서 커피는 유행을 넘어 생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커피전문점, 그리고 사람들의 한 손을 자연스럽게 차지해 버린 커피컵은 익숙하게 자리 잡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병이 있으면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하나요? 결론은 ‘적당히 마시면 크게 상관이 없다.’ 입니다. 커피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1990년대부터 처음 보고되기 시작했는데, 덴마크에서 진행된 한 연구 결과가 대표적입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고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그 위험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연구의 주요 결과였으며, 커피가 심장병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선입견에 큰 영향을 남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같은 서양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것과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유럽 사람에게 해로운 커피가 미국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커피를 마시는 방법의 차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커피콩에는 카페스테롤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몸 속에 흡수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증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게 됩니다. 그런데, 카페스테롤은 커피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추출되는 정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즐겨 마셨던 커피는 ‘boiled coffee’ 즉, 커피원두가루를 직접 뜨거운 물에 부어 마시는 방식입니다.
더치 커피, 스칸디나비안 커피, 에스프레소 커피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러한 ‘boiled coffee’에는 카페스테롤 함량이 많고,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과거 핀란드 사람들이 세계 제일의 심장병 국가라는 오명을 썼던 사실 또한 이런 이유와 연관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미국인들은 흔히 ‘American coffee (Americano)’라고 하는 ‘filtered coffee’를 많이 마시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가장 흔하게 커피를 즐기는 방식입니다. 커피가루를 우려낸 물을 펄프필터를 통과시킨 후 커피액을 추출해내는 방식이며, 이 경우엔 커피원액이 필터를 통과하면서 카페스테롤이 흡착되므로 상대적으로 ‘boiled coffee’에 비해 함량이 낮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핀란드의 경우 전통적인 커피방식 대신에 이러한 ‘filtered coffee’ 방식으로 바꿔 마시기 시작하면서 심혈관질환 발생이 많이 감소되었으며, 이것은 커피 자체보다는 커피를 즐기는 방식에 따라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콩을 가열한 후 급속냉동건조를 하는 것으로 카페스테롤의 함량은 제일 낮습니다. 그러나, 크림과 설탕이 함께 들어 있는 커피믹스의 경우 가급적 크림과 설탕을 빼거나 적게 섭취하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카페인 자체에 의한 심혈관 유해성은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페인 함량과 개인의 감수성에 따른 차이가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하루 2~3잔 정도의 커피 섭취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질환에 대한 예방효과, 인슐린저항성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다소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과하지만 않는다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다고 해서 커피 한잔의 여유와 즐거움을 제한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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