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꾸준한 투약입니다.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마음이 경영을 만나다]저자 계속 혈압이 높고 당뇨가 있어서 걱정을 하면서 막상 약을 거부하는 분이 계시다. 몸의 입장에서는 약을 먹으면서 정상을 유지하나 약을 먹지 않고 유지하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약을 먹고 정상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환자분들이 하는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완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정상이기에 약을 먹고 몸이 정상이 되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는 논리에 사로잡히시는 것이다. 약을 안 먹는 대신 운동을 해서, 먹는 것을 조절해서, 건강식품을 먹어서 해결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는 생각보다 약하다. 식사와 운동은 당연히 불규칙하게 마련이다. 운동을 며칠간 죽어라고 하다가는 한두달 중단하게 마련이고, 식사도 며칠 조절을 하다가 보면 또다시 원래대로 먹게 되어 있다.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면서 막상 혈압, 당뇨, 고지혈증도 조절이 되지 못한다. 마음은 마음대로 불편하고 병은 병대로 진행이 된다. 어떤 분들은 영양제, 건강식품, 민간요법에 의존한다. 약의 경우 의사가 권하기 때문에 내가 통제하는 입장이 아니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영양제, 건강식품, 민간요법은 현재의학에 보완은 될 수 있느나 대체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사실 건강하고자 하자면 뭔가 몸에 좋은 것을 하기에 앞서 몸에 나쁜 것부터 피해야 한다. 술 담배 부터 끊어야 한다. 그렇게 상황을 바꿔야 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 건강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그러다 보니 편한 방법으로 건강하고 싶고 그러나 약은 싫고 그러다 보니 영양제, 건강식품, 민간요법이 엄청난 시장으로 커져가고 있다. 건강에 대해서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의 상태를 바꾸는 것이다. 약을 먹는 것은 몸의 상황을 확실히 바꾸는 방법이다. 의지로서 해결하는 것은 불확실하고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매일 꾸준히 혈압약을 먹는다는 것은 당뇨약을 먹는다는 것은 고지혈증치료제를 먹는다는 것은 주위의 상황이 어떻게 되건, 운동을 하건 말건, 음식을 많이 먹건 말건 일정부분 몸 안의 항상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마음이 경영을 만나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