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대기업들에서 금연 바람이 거세다. LG전자[066570]는 매월 넷째주 금요일을 '금연의 날'로 지정하고 금연 캠페인을 대규모로 벌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4일을 전사 금연의 날로 선포하고 임직원들의 금연참여를 독려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흡연실을 폐쇄하는 대신 사내 식당에서 금연에 도움을 주는 금연식단을 제공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종전까지 연 1회 운영하던 금연클리닉을 올해부터 상시 운영하고 금연서약, 금연펀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4월 흡연자들에게는 임원 승진, 해외 주재원 선발, 해외지역 전문가 선발 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정책을 도입했다. 또 직원들에게 금연서약서를 받고 보직 간부들에 대해서는 매달 흡연 여부도 검사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지난달 그룹 본사와 계열사 반경 1㎞를 사원들의 금연 구역으로 설정하고 각종 금연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웅진, 금호아시아나, 대상 등도 금연정책을 잇따라 도입했다. 이는 경기 불황에 맞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금연보조식품, 금연재떨이 등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등 대기업에서 시작된 금연 열풍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