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의 흔적, 치아는 알고 있다?
- 작성자
-
금연클리닉실(보건소)
- 작성일
- 2013년 9월 9일(Mon) 09:50:46
- 조회수
- 3580
흡연은 본인뿐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는 행위다. 최근 몇 년 간 국가와 기업이 나서서 ‘금연’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에 따라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혹시 ‘난 담배를 많이 피우는 편은 아니야’라고 스스로의 흡연을 정당화시키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당신의 치아를 확인해보라. 치아는 흡연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흔적을 남기는 담배, 치아건강 원한다면 금연부터 흡연자 치아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 ‘누런 치아’일 것이다. 오랫동안 흡연을 하면 니코틴의 검은 때가 치아에 달라붙어 치아가 누렇거나 검게 변색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번 변색된 치아는 자가관리만으로 본래의 색을 되찾기는 매우 어렵다. 흡연은 변색뿐 아니라 치석과 충치도 유발한다. 니코틴이 치아표면에 달라붙을 경우 음식물찌꺼기가 치아에 더 잘 달라붙게 된다. 이때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에 소홀하게 되면 치석이 생기고 더 나아가 충치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 흡연은 세균을 증식시키고 음식물찌꺼기와 만나 입의 산성도를 높인 뒤 치아의 칼슘을 녹여 충치 발생 가능성을 상승시킨다. 담배 성분은 잇몸병에도 영향을 끼친다. 담배의 니코틴이나 타르는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이미 염증이 있는 사람이 자주 흡연을 하면 잇몸이 반복적으로 상하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심할 땐 치주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흡연을 하면 입냄새가 생기거나 구강 점막이 두꺼워지고 혀가 검게 변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흡연자들의 누렇게 된 치아는 보통 스케일링이나 미백으로 치료한다”며 “단, 치아미백을 받고 또 다시 흡연을 하게 되면 치아가 더 빨리 변색될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는 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연은 어렵고, 치아는 건강하게 지키고 싶다면? 물론 금단현상을 극복하고 흡연의 유혹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신체를 비롯해 치아와 입속 건강을 생각한다면 금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이것이 어렵다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는 습관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우선 흡연량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또한 담배를 피운 뒤에는 반드시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여 치아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유해물질을 잘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양치질은 단순히 칫솔만을 사용하기 보다는 치실 등의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치석이 생기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러 치아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구강 내 세균 번식이 쉽고 치석이 잘 생기는 편이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들은 스케일링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일반인이 보통 1년에 1~2회 스케일링을 받는다면 흡연자는 3~4회 정도로 그보다는 자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스케일링만으로는 치아에 남아있는 니코틴과 타르를 제거하기 쉽지 않다. 니코틴과 타르가 많은 치아에는 ‘에어플로’ 시술이 효과적이다. 공기압력으로 작은 찌꺼기를 닦아내는 ‘에어플로’는 스케일링처럼 단단한 치석을 제거하는 효과는 미미하지만 니코틴과 타르 등의 미세한 물질을 제거하는 데는 효과가 좋다. 장기간 흡연을 하면서 치과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는 환자라면, 한번쯤은 종합적인 치아관리 프로그램인 ‘퍼펙트 페리오케어’(PMTC)를 받아보는 것도 치아를 관리하는 한 방법이다. PMTC는 플라그 체크, 스케일링, 치면세마,불소도포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PMTC를 받지 않은 환자는 받은 환자보다 충치 발생률이 4년간 약 15배, 6년간 70배 가량 많다고 한다. 노현기 원장은 “금연은 계획을 세워 점차 흡연량을 줄여나가면서 끊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일단 구강건강에라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며 “자가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치과치료를 통해 구강 상태를 꼼꼼하게 신경쓰다 보면 구강을 관리하고 금연 욕구를 더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