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강화도를 관광하면서 함허동천 시범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겼습니다.
야영장은 공기좋고, 청결하고, 잔디나 화장실등 관리상태가 너무 좋았습니다. 관리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고, 성실하셨습니다. 야간에는 가로등도 밝혀주시고, 시간맞추어 점검 순찰도 해주셔서 마음놓고 야외생활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10월이라 야영객이 거의 없는데도 많은 가로등을 켜주시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표소에서 야영싸이트까지 차량이 통제되어 수레로 짐을 옮길 수밖에 없었는데, 힘이 들고 위험하기는 하지만, 자연을 보존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조치라 이해됩니다. 출입인원이 적은 비수기나 주중에는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해서 텐트를 설치하고 철수할때에 한해서 일정시간(30분정도) 차량통행을 허가해 주신다면 말할나위없이 고맙겠습니다.
떠나올 때 감자기 내린 비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직원분들에게 인사도 못드리고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감사를 드릴 분이 계신데요, 얼핏 본 명찰에 성함이 [고두관]선생님 이셨습니다. 직함을 몰라 그냥 선생님으로 부르겠습니다. 점검 순찰때마다 저희 텐트에 잠시 방문하셔서 불편한점은 없냐, 춥지는 않았냐, 많은 걱정을 해주시고요, 땅에 떨어져 있던 야생밤알을 주워다 먹어보라고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분이 강화도 여행이나 특산물 정보를 많이 알려주셔서 3박4일 강화여행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함허동천의 유래와 야영장 현황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화장실이나 주변 수돗가 청소도 무척 꼼꼼하게 하시더군요. 한번은 이웃에서 주셨다고 하면서 포도 몇송이를 다져다 주셨는데, 저는 지금까지 강화포도가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는길에 강화도 섬포도를 큰 것으로 1상자 사왔죠. 현지농민에게서 고춧가루도 구입을 했는데, 가져오니 이웃에서 이렇게 좋은 고춧가루 어디서 샀냐고 난리입니다. 강화는 땅과 바다바람이 좋아 농산물들이 특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포도, 고추뿐만 아니라 순무, 소금등 여러 강화 특산품을 이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허동천 야영장과 관리직원분들 덕분에 유쾌하고 쾌적한 강화여행이 될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야영장으로 발전할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