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화군협의회(김영애 회장)는 정전협정 55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14시부터 16시까지 평화의 배 띄우기 조직위원회와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에서 제4회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행사는 6.25참전군인, 유엔군인, 실향민, 민간인희생자등 6.25때에 한강하구에서 희생된 수많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안하고 한강하구를 더 이상 대립과 충돌이 없는 공간 즉, 상생.화해.소통의 지역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상생.화해를 위한 조강진혼제” 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강,임진강,예성강이 함께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합수식을 거행하였는데, 한강하구지역주민들과 종단대표들이 함께 전쟁으로 인한 분노와 상처, 아픔을 씻고 민족의 화합을 도모하는 퍼포먼스로 이어져 참가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실향민 이범옥씨(78세)는 ‘격강천리라더니’ 헌시를 통해 실향의 아픔을 달랬고, 민간인희생자 유가족 윤선애씨는 “우리들의 아픔을 흐르는 강물에 씻어내고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고 용서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2008 평화의 배 띄우기는 김금화선생(주요무형문화재 82-나호)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의 화해예식과 조강(조강祖江)진혼제로 공동 진행되었는데, 우리사회에 전쟁과 이념으로 인한 갈등문제를 해결하는데 종교인들이 화합의 정신으로 직접 나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하겠다. 이에 앞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종전체제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위해 평화의 배 띄우기 조강진혼제에 공동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종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KNCC의 김태현 목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 송용민 신부와 윤일순 수녀, 원불교의 박세정, 이세정, 김세윤 교무가 참석했고, 한강하구지역에서 불교 석지관 스님, 강화향교 이서성 전교, 성공회 허용구 신부가 참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덕수 강화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분단의 피해현장인 한강하구를 평화롭게 관리하고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강화군이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상생.화해를 위한 조강진혼제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였던 민주평통 강화군협의회 김영애회장은 “한강-임진강-예성강이 서로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이곳에서 남북의 이념적 갈등과 전쟁의 상흔을 강물과 함께 서해바다로 흘려보내고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한강하구에서 평화담론을 새롭게 형성해 가야한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평화의 배 는 서울,인천,고양,김포,강화군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 실향민, 민간인희생자유족회, 문화예술단등 150여명을 싣고 어로한계선 800m 지점에서 회항하여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