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문학회는 지난 21일 밤, 역사와 전설이 알알이 맺혀 있고 산과 바다와 들이 풍경화처럼 어우러진 강화도에서 한 여름 밤의 서정을 일깨우는 시 낭송회가 개최됐다.
안덕수 강화군수, 구경회 의회의장을 비롯한 강화문학회 회원과 최재복 원로 시인, 김동진 김포문협회장, 월간 스토리문학 김순진 대표와 다수의 중앙문단 시인 및 주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시 낭송회에서 강화문학회 회장인 최연식 시인은 “염하강 물길 따라 어둠이 오고/ 고려산 능선위로 별이 뜨면/ 가슴에 타래졌던 언어들이 먹물처럼 풀어지며/ 바람을 타고 남실 거렸다/ 그렇게 흐르던 언어가 어느 순간 풀잎에 걸려/ 커억-컥 가쁜 숨을 토하다가/ 푸념이 되고 한숨이 되고/ 노래가 되고 시가 되었다....../”며 인사말을 했다.
그렇게 쓰여진 시들이 강화문학회 회원들의 언어를 통해 1시간 30분 동안 주민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파장을 일으키며 전달 됐다.
안덕수 군수는 축사를 통해 “시는 영혼의 노래로 우리의 감성을 아름다운 정서로 가득 채우며 사랑과 자연과 삶 속에서 존재의 의미와 철학적 깨달음을 던져준다”며 “강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과 정서를 바탕으로 문학적 토대를 쌓아가는 강화문학회의 창작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이러한 향토문학이 강화군민의 가슴에 내 고장을 사랑하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매개로서 또 다른 문화 창달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화문학회는 매년 여름, ‘우리 사는 삶 속의 문학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19회를 맞은 이번 낭송회에서는 회원들의 시화를 전시해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생활 속의 문학이 되도록 했다.
한편 강화문학회는 금년도 후반기 사업으로 야외 시화전, 주민과 함께 하는 문학 특강, 시 창작 강좌, 강화문학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 문학 지망생들을 발굴, 중앙문단으로의 작품 발표를 지원해 향토문학의 활성화를 통한 문학인 저변 확대에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