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초청해 화합의 자리를 마련한 주민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강화군 화도농협 조합장 선거일인 지난 15일 저녁, 화도면사무소 면장실에는 출마 후보들과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물론 후보로 출마한 석영관, 이동철, 두 후보간에도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고 갔다.
선거가 끝나면 승패에 따른 후유증으로 주민간 갈등과 반목을 빚어 온 상례를 비추어 볼때 사뭇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나장기 면장과 이상두 파출소장 등 지역 유지들이 후보들을 상대로 누가 당선이 되든 깨끗하게 결과를 인정하고 함께 화합하자는 제안이 맺은 결실이었다.
개표 결과 이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석 후보는 상대후보의 당선을 밝은 웃음으로 축하했고 면장이 준비한 축하 케이크를 자르며 화합을 다짐했다.
지역농촌경제를 이끌 참다운 일꾼을 뽑는 조합장 선거가 깨끗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사진:조합장 선거결과가 확정된 후 후보들이 축하케이크를 놓고 화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