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부의 따뜻한 동전
15년간 모은 동전 한보따리 면사무소에 전달
전직 마을 이장 출신인 한 농부가 15년간 모아온 동전 수 천 개를 면사무소에 기증해 화제다.
지난 10일 강화군에 따르면 내가면 외포리에 거주하는 안종철(64세)씨가 지난 8일 내가면사무소에 동전 한보따리를 들고 방문해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허기연 내가면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100원짜리 주화를 비롯해 다양한 동전들로 이뤄진 성금은 직원들이 세어 본 결과 1백만7천7백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성금을 전달한 안 씨는 전직 마을 이장을 지낸 농민으로 평소에도 주민들의 대소사를 묵묵히 챙기며 불우한 이웃을 도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현재 마을에 소재한 집풀공예관 총무를 10여년째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성금을 전달받은 허 면장은 “관계 기관에 전달해 기증자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고 감사를 표했다.
(사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