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강소농 이승재-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사적 고비마다 사연을 간직한 아름다운 섬 강화도! 지금은 아무 때나 자동차나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여 섬인지 육지인지 알쏭달쏭 하지만 1969년 12월 강화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김포나루에서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섬이었다. 32년 동안 육지와 강화도를 잇는 유일한 다리였던 강화대교는 2002년 8월 초지대교가 건설됨에 따라 짐을 덜게 되었는데, 초지대교 주변에서 35년 동안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봉사하는 삶을 사는 농업인이 있다. 그가 바로 강화군 길상면 초지2리에 사는 이승재(58세) 강소농이다.
그는 논과 밭을 각 1ha 정도씩 경작하고 있는데,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여 전량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도시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고객을 직접 찾아나선지 벌써 15년째다. 농산물의 수확시기에 맞춰 매일 한 차씩 싣고 판매 다니다 보니 고객들이 찾는 농산물도 다양하여 어쩔 수없이 다품목 소량재배를 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직거래를 하니 자연스레 단골도 생겨 추운 겨울인 요즘에도 저장하는 농산물을 들고 매일 매일 고객을 찾아간다. 고추, 고구마, 시금치, 파, 배추, 땅콩 등을 재배하여 얻는 총소득은 5,000만원 정도이다. 연 매출액 1억을 목표로 하는 그는 2013년에는 강화군 강소농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경영비를 줄이고 소득을 높이는 방법, 고객을 대한 홍보와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스스로 달라진 시각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올해는 전자상거래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온라인상에서도 고객을 스스로 찾아 나설 준비가 필요해 컴퓨터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어르신이 많은 시골 작은 교회의 장로인 그는 봉사하는 삶을 사는 모범적인 신앙인이다. 가족이 화목하고 좋은 사위을 주신 복을 누리고 있다고 말하는 그가 2014년에는 더욱 강해진 농업인으로서도 복을 받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강소농 이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