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 길상면 강소농 황인선 -
○ ‘작지만 강한 농업’인 강소농 프로그램의 핵심은 변화와 실천이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변화하지 않고, 변했다 하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강소농이라고 할 수 없다.
2013년 강소농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진짜 강소농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농업인이 있으니 그가 바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의 황인선(59세) 농가이다.
○ 한때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그가 고향에 자리 잡은 것도 벌써 30년 남짓이 되었다. 처음 손에 잡았던 일은 젖소 사육으로 3마리로 시작했던 것이 2004년에는 100마리 넘게 불어났고 그 덕에 농지도 장만했다. 2004년 이후 축산에서 작물로 작목을 전환하여 현재는 논 12,000㎡와 밭 7,600㎡에서 벼, 고추, 감자, 순무 등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 작목전환 후 강화군농업대학과 농업대학원을 다니면서 재배기술, 농업정보 등 농업지식을 습득하였으나 그의 변화의 중심은 단연 강소농 프로그램이었다. 고객을 대하는 최고의 가치는 정직으로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하지 않고 신뢰로서 다가갈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되었다.
○ 그는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방법의 하나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수확, 세척, 건조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정직과 믿음을 토대로 한 고객 관리를 계획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갔다.
○ 그러자 직거래 고객수가 늘어나는 즐거운 경험과 더불어 정직의 힘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초 지역농협 이사로 선출된 그는 '오로지 농업인을 위한 사업발굴과 진심으로 정직하게 조합원들에게 다가가 당선되었다'며 강소농 교육의 효과라고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다.
○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꿈이나 목표는 머릿속으로만 그리지 말고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해야한다'는 당연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진리를 몸소 체험한 그는 올해는 관광농원 조성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실천하는 그가 농업인으로서 또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농협의 이사로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경영인으로서 계획한 목표에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사진 : 강소농 황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