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불은면, 시각장애인 구자한 농가 참외 수확 일손 돕기 나서
1급 시각장애인 구자한씨, 사랑으로 키운 참외 수급자 52가구에 전달
강화군 불은면에 거주하는 70대 1급 시각장애인 구자한씨가 빛도 보이지 않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참외 농사를 열심히 지어 저소득층에게 기부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6년째 꾸준히 불우이웃을 돕고 있지만 이번에는 직접 농사를 지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밤낮으로 참외 순자르기, 덩굴 정리를 하여 주변 어느 참외 밭보다 많은 수확을 거두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그동안 가뭄대책 해결에 노고가 많았던 불은면사무소 직원들이 구자한씨댁 참외 수확 일손 돕기에 나서 훈훈한 정을 함께 나누었다.
문경신 불은면장은 “참외 수확에 함께 참여하여 보니 어르신이 얼마나 참외를 정성으로 키웠는지 느낄 수 있었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자한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마음이 뿌듯하고 오히려 삶의 원동력이 되어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이웃들과 따스한 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수확한 참외는 구자한씨의 뜻에 따라 불은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52가구에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 구자한씨가 불은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참외를 수확하고 있다.)